공사장 1톤 자재 떨어져 사망…책임소재 수사
[앵커]
지난 한글날,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납품을 하러 간 트럭 기사가 떨어진 자재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누구의 과실이 있었는지, 현장에서 안전지침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
공사는 모두 중단됐고, 나란히 놓인 트럭과 포크레인 주변으로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취재팀이 접근하자, 관계자들이 나타나 급히 업체 이름을 가립니다.
지난 한글날, 건축자재를 납품하러 온 트럭 기사 최 모 씨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현장 포크레인이 최씨의 트럭 뒤쪽에 실린 물건에 접근했고, 그 순간, 앞쪽에 실려있던 커다란 자재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1톤 철근에 깔린 최씨는 그 길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몸이 안 좋은 상태도 아니었고 너무나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됐단 이야기 들으니까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죠."
그 후 열흘이 지났지만, 건설업체는 사고 경위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연락이 오거나 찾아오거나 했던 내용은 전혀 없고요. 찾아오지는 않더라도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마디 전화도 없고…"
서울 금천경찰서는 당시 현장에서 안전지침이 지켜졌는지, 누구의 과실이 있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연합뉴스TV 취재팀에, 아직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전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크레인 운전자는 해당 건설업체가 아닌 협력업체 직원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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