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 감독권을 빼앗은 사건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윤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관련 사건인데요.
무려 8년 전 사건입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를 시작한 건 8년 전인 2012년.
윤 전 서장은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는데, 3년 뒤 무혐의 처분을 받습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은 윤 총장이 이 사건 수사 무마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했습니다.
윤우진 전 서장의 친동생은 윤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명예롭게 정년퇴직하고 나가서 세무사를 합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사건이겠습니까?"
경찰 관계자도 윤 전 서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6번이나 기각됐다고 증언하며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우성 / 서울 성북경찰서장 (지난해)]
"피의자의 친동생이 부장검사다 보니까 이렇게 영장이 기각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윤 총장도 윤 전 서장 측에게 대검찰청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가, 관련 녹취가 공개돼 곤욕을 치렀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012년)]
"이남석(변호사)이 보고 일단 네가 (윤)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검찰은 윤 총장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기록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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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