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술 접대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윤석열 정조준

2020-10-20 2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월성 원전 1호기 폐쇄가 적절했는지, 감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386일, 그러니까 1년 넘게 진행해 온 감사인데, 결론은 폐쇄가 타당했는지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원전의 경제성을 부당하게 깎아 내린 건 밝혀냈습니다.

정치적 파장이 큰 감사원의 결론 잠시 후 전해드리고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 속보부터 보도합니다.

어제 추 장관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윤 총장은 빠지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지요.

오늘은 검사 술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의혹은 윤 총장이 알면서도 보고도, 수사지휘도 안했다며 추 장관이 격노한 사건이죠.

사실상 윤 총장을 겨눈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펀드 사기 비호 세력을 철저히 단죄하라"고 수사팀에 당부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윤석열 검찰총장.

오늘 출근길엔 차에 탄 채 대검찰청 주차장으로 직행했습니다.

라임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에는 검사 술접대 의혹을 파헤칠 전담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라임 사건 수사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검사 5명을 투입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접대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겁니다.

기존 라임 사건 수사팀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강기정 전 대통령 정무수석의 금품수수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검사 1명을 수사팀에서 내보낸 겁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해당 검사가 강 전 수석을 수사했기 때문에 다른 부서로 보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도 의혹이 제기된 이상 수사팀 개편은 당연한 절차고, 추 장관이 수사팀 교체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오늘 SNS를 통해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장관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 적용은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나 정관계 인사 관련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총장과 가족, 검사 비위 사건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칙론을 언급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윤 총장과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주문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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