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만에 초미세먼지…다음 달 '본격화'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날아들고 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7월 이후 110일 만에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음 달부터 공기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장막이 도심을 휘감았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높고 파랗던 가을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와 계절적 영향으로 주춤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세제곱미터당 36ug 이상, 나쁨 단계까지 짙어진 건,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입니다.
갑자기 공기질이 나빠진 것은,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북한을 거쳐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동쪽으로 공기 흐름까지 정체하면서 국내·외 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중서부 지역에 쌓인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초미세먼지는 내일부터 차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오전까지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공기가 탁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날아들 전망입니다.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는 데다 계절적으로 바람이 대륙에서 한반도로 자주 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던 중국 내 대기 오염물질이 최근 다시 늘고 있는 것이 이번 겨울 한반도 공기질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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