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접종 이틀 만에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건당국이 최근 문제가 된 백신을 맞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사는 17살 고3 남학생은 지난 14일 오후 병원을 찾아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6일 오전 돌연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접종 전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었지만 그 외 이상반응은 없었고, 평소 별다른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에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질병청은 이 학생이 백신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을 접종한 것은 맞지만 상온에 노출됐거나 유통상 문제가 있던 백신을 맞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에 대한 이상반응을 확인중입니다.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국내 사망사례는 지난 2009년 발생한 65세 여성 단 1건.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모두 229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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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