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이혁진, 라디오 출연…“나도 피해자” 일방 주장

2020-10-19 5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가 정치권을 휘젓는 동안,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혁진 전 대표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검찰에서 신병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명수배 상태인 그가 오늘 버젓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나는 피해자"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놨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명수배 상태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오늘 한 라디오방송에 깜짝 출연했습니다.

자신의 소재지까지 공개하며 자신도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혁진 /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가정으로 귀가를 했을 뿐이지 도주한 게 아닙니다. 당한 사람인 제가 제일 정확하게 알고요. 지금 우리가 그 사기꾼들의 프레임에 계속 말려드는데요."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회사 자금 70억 원을 횡령하는 등 5개 혐의로 지명수배됐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는 기소가 중지된 상태로 범죄인 인도 청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행사를 이용해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출국 다음날 출국금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까지 하는 동안 검찰은 이 전 대표와 직접 접촉조차 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이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수사팀이 자진귀국해 조사 받으라고 연락을 했습니까?"

[문홍성 /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
"직접 연락은 안됐고 관련 친척을 통해서 소재 확인과 더불어 수사 상황에 대해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스스로 공개한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해보겠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을 뿐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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