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측근과 김장겸 전 MBC 사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 거론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훈 변호사는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며, 김봉현 전 회장이 수억을 줬다고 언급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설명 부분에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적혀있었다고 썼습니다.
이어 다른 빈칸에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며, 이는 김 전 회장이 김장겸과 이강세를 통해 당시 여야 인사들을 소개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원 사건과 관련해 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지급했고 실제 영장 청구가 미루어졌다는 대목과 관련해선, 검사 출신 이주형 변호사의 동료 수사관이 윤대진 검사장 로비 명목으로 돈을 가져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박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당시 수원지검장으로 김 전 회장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대진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수원지검은 영장 청구를 미룬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윤 검사장은 지난해 12월쯤 수원 여객 자금 160억 횡령 사건으로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지만, 직후 김 전 회장이 도주했고 오랜 추적 끝에 올해 4월 김 전 회장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봉현의 변호인이 누군지 몰랐고 누구로부터도 김봉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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