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판타지를 넘나들다…가을의 고궁 축제

2020-10-18 2

역사와 판타지를 넘나들다…가을의 고궁 축제

[앵커]

궁궐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이 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둠이 내린 창경궁, 시간의 경계를 넘어가는 듯한 터널을 지나면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상상 속의 십장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반짝이는 조약돌을 따라 춘당지에 다다르자, 고즈넉한 정취 속에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모처럼 야외 관람에 나선 시민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추억으로 담기에 분주합니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보니까 더 아름다운 것 같고, 신선하고 새로워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덕수궁에선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종황제가 사신을 접견하던 덕홍전에는 한복부터 오늘날 웨딩드레스까지, 혼례복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옛 것을 근본으로 삼되 새 것을 참조하다', 석조전에선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의 '구본신참'을 조명했습니다.

궁궐 건축의 변화와 황제의 생활 공간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5대 궁궐에서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6회째를 맞았습니다.

매년 봄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6년 만에 처음 가을에 열렸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다수 행사를 온라인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축제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겁니다. 궁을 더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들로서 영상 축제의 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