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틀어막혔던 집회들도 조금씩 더 가능해졌습니다.
차벽은 사라졌고, 서울시는 집회 제한 인원을 열 명에서 100명으로 늘렸죠.
나름대로 방호복을 갖춰 입은 시위대도 등장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십여 대가 도로에 줄지어 섰고,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구호가 적힌 깃발과 스티커를 차량 곳곳에 붙입니다.
차량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은 참석자 명부를 작성합니다.
[현장음]
"성함하고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열 대 넘는 차량 시위가 가능해졌습니다.
서울시가 집회금지 인원 기준도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완화했습니다.
차량시위는 경찰 안내에 따라 5대씩 나누어 진행됐고,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법무장관 자택 앞을 차례로 들르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 주최측 안내 부스에서 방호복과 방역 장비를 구매합니다.
[현장음]
"이거 (방호복) 만원만 받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페이스 쉴드는요?"
방호복과 장갑, 페이스쉴드까지 완전히 착용한 참가자는 30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1시간 반 정도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전세계 최초로 방호복 집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방역 수준보다 훨씬 높은 차원으로…"
3백 명 집회를 신고했다 금지통고를 받은 보수단체는 집회금지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가 기각됐고,
결국, 집회 금지 조치 기준인 1백 명보다 적은 90명으로 인원을 신고해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임채언, 이영재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