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고 첫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보시는 것처럼 유명 관광지에는 성큼 온 가을 정취를 즐기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단풍철이 이제 시작인만큼 앞으로 인파는 더 늘어날텐데요.
아름답지만 긴장되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국립공원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은 도로 갓길을 점령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하향된 첫 주말,
전국 유명 관광지와 국립공원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몰렸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엔 2만7천 명 넘는 탐방객이 찾아 한때 등산로 주변이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탐방객]
공기 냄새가 틀리잖아요. 나무 냄새라든지 여기는 공기가 좋잖아요. (코로나가) 안 옮을 거라고 봅니다.
[이기성 / 부산 부산진구 ]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박혀있어서 힘들어서 힐링(치유) 차원으로 공원을 찾았습니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립공원들은 대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15일까지 국립공원 주차장에 대형버스 진입이 제한되고, 케이블카 탑승 정원도 절반으로 축소됩니다.
모든 관광객을 상대로 실시간 발열상태를 점검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야외에 나왔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산에서 내려와 뒤풀이 모임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신우 /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하거나 침이 튈 수 있는 상황에선 위험할 수 있고,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여행을 할 때 가족 단위 등 소규모로 개인 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도 거리두기를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정승환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