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가 6개월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남녀부 개막전부터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이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부는 지난 시즌 1위 팀 우리카드와 올 시즌 '절대 1강' 대한항공의 대결로 막을 올렸습니다.
초강력 스파이크를 거뜬히 잡아내는 정지석, 찰나의 순간, 손끝이 야무집니다.
나경복의 허탈한 이 웃음이 개막전의 압축판입니다.
정지석이 신들린 듯 잡아낸 블로킹만 11개, 방신봉과 윤봉우 등 4명이 가진 V리그 최다 블로킹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센터가 아닌 선수는 정지석이 유일합니다.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두 개까지 곁들이며 양 팀 최다인 34득점 괴력을 뽐냈습니다.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 이탈리아 산틸리 감독은 말쑥한 넥타이 정장으로 데뷔 무대 승리를 챙겼습니다.
[정지석 / 대한항공 레프트 : 공격수가 때리기 바로 전에 손을 넣으면, 공격수들이 블로커를 보지 못하고 당황하는데요. '내가 세터라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 여자부 현대건설은 컵대회 우승팀 GS칼텍스를 잡았습니다.
터키리그 베스트 7 출신 새 얼굴, 루소가 28득점으로 앞장섰고, 정지윤이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21점을 쓸어담았습니다.
GS칼텍스는 러츠와 강소휘가 54점을 합작했지만, 고비마다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습니다.
[정지윤 / 현대건설 센터 :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엄청 간절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올 시즌에는) 언제든지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개막전부터 풀세트 불꽃 승부를 보여준 V리그는 오는 31일부터 좌석 30%를 채워 관중과 함께 호흡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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