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A4 용지 5장 분량으로 공개한 입장문에는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 소개로 검사 3명에게 술을 접대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라임 수사에 책임자로 왔다고 쓰여있습니다.
또한, A 변호사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며, 여당 정치인이나 청와대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잡게 해주면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 공개 뒤에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진술 내용을 대부분 번복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 당시 협조하겠다면 도와주겠다는 '시그널'을 받고, 이에 맞춰 진술을 했었지만,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 돈을 건냈다는 자신의 증언 뒤 일어난 파문을 보고, 정확한 진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없는 사실로 알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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