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통계 신뢰성 맞붙은 여야…NH투자증권 집중 질타
[앵커]
오늘은 국토위 국감 일정 중 핵심으로 불리는 국토부 감사가 진행되는데요.
정부 부동산 정책의 근간이 되는 한국감정원의 집값 통계를 놓고 여야가 부딪혔습니다.
전셋값 문제도 계속 거론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조식 들어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정부의 집값 통계의 신뢰도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한국감정원 주택 통계 등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현 정부 감정원과 국민은행 집값 통계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까지 벌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오히려 민간기업의 통계가 주택 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현 정권에서 52% 올랐다는 국민은행 통계에 대해 "서울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김현미 장관을 몰아세웠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전셋집에서 나와야 하는데 거꾸로 자신이 소유한 집은 세입자 때문에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한 사람의 사연이라며,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라고 말했는데요.
"지금 문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슬기롭게 마음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습니다.
김현미 장관은 전세 시장 안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며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농해수위 국감에선 '옵티머스' 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집중 질타를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농해수위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감에선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행위가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여야는 모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상품 판매 과정을 캐물으며 부당한 외압 의혹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측의 상품을 접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담당자에게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정무위 국감에서 "경영진이 금융상품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말한 것과 달라진 답변입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자산운용사로부터 전화가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전체적인 금융감독체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과는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정영채 사장 역시 옵티머스 판매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로비나 외압 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은 정권의 누구를 통했느냐가 아니라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 금융감독체계 등 전체적인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하나로마트 유통 문제 등 다른 이슈에 대한 질문도 간간이 나왔지만, 옵티머스 사태에 덮여 크게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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