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홍콩 문제로 中압박 수위 높여
[앵커]
미국이 대만과 홍콩 문제를 이용해 자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는 양상입니다.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에 군함과 정찰기를 수시로 투입하는가 하면 중국 정책의 집행자인 홍콩 고위 관리와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색출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이 대만과 홍콩을 통해 우회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국 군함과 정찰기가 최근 중국이 자국의 '앞바다'로 간주하는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한달여 만입니다.
미국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모두 10차례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견제하는 일명 '항행의 자유'라는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중국 남부 푸젠성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은 지난달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비행해 양측간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입니다.
미국은 홍콩에 대해선 캐리 람 행정장관 등과 거래한 금융기관을 색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적발된 금융기관 등의 경영진에 대해 '제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건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는 홍콩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중국 공산당의 탄압 정책을 이행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행위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중 시위를 탄압하고 홍콩 보안법 제정을 주도한 람 장관과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등 홍콩 전·현직 고위 관리 11명은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