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감…여야, '검언유착 오보' 고성·공방전

2020-10-15 0

KBS 국감…여야, '검언유착 오보' 고성·공방전

[앵커]

국회 과방위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검언유착 오보'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청부보도 의혹 사건'이라는 야당의 공세에, 여당과 KBS는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자 단순 실수라면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사건'의 배후설을 제기하며, 검찰 고위인사가 의도적으로 흘린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정인 겨냥 청부 보도 의혹 사건이라고 명칭을 변경해야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KBS에 뉴스 아이템을 기획하고 보도 방향까지 잡아주다가 이번에 꼬리가 잡힌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데…"

양승동 KBS 사장은 이를 부인하며,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윤리 위반이라기보다는 데스킹 과정에서의 저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오보 인지 직후 KBS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양 사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사과를 일찍 한 용기는 나름대로 평가를 해드리고요, 다만, 정치적인 의도에서의 접근이라기보다는 게이트 키핑의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

격화하는 공방에, 급기야 회의장에서는 고성도 오갔습니다.

"질의 시간에 답변을 하면 질의를 언제해요."

"질문을 그러면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게 말이 돼요? 가만히 있으니까… 염치가 있어야죠."

감사 내내 날 선 공방을 벌인 여야였지만, '나훈아' 세글자 앞에선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추석 때 나훈아 프로그램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좀 했다, 이런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싶습니다."

"여야 모두로부터 이렇게 공통되게 칭찬받은 적도 없었죠? 모처럼 나훈아 콘서트로 KBS가 KBS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은데…"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