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 명 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프랑스는 2차 봉쇄를 시작합니다.
파리 등 주요도시에 야간통행금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봉쇄령까지 내렸던 프랑스.
봉쇄령이 해제되고 휴가철을 보낸 뒤 감염이 급증하더니 하루 2만 명 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최소 한 달 간 프랑스 전체 인구 6700만 명 가운데 30% 거주하는 대도시에 밤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결국 통행금지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최고경계등급으로 지정된 8개 대도시 지역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통금을 위반하면 우리 돈 18만원이 부과됩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내야 하는 벌금 액수와 같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나서 심각성을 강조했지만 1차 봉쇄를 겪었던 시민들의 저항은 거셉니다.
[하산 보우저 / 식당 매니저]
“오후 7시에서 7시 반 정도에 마지막 주문을 받아야 할 거예요. 쉽지 않네요.”
[코린 바브 / 파리 시민]
“바깥에서 시간 보내는 게 제 유일한 낙인데 이제는 퇴근하고나면 집에만 있어야 해요.
방법을 찾아야죠.”
계절 변화와 함께 우려했던 대유행이 현실화되자 유럽 국가들이 빗장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만 2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카탈루냐 지방정부도 보름간 식당 문을 닫습니다.
북아일랜드 역시 술집과 식당은 4주, 학교는 2주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