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청와대 행정관’

2020-10-15 2



방금 라임 펀드 사태에서도 청와대 행정관이 등장했는데, 옵티머스 사태에서도 또 다른 청와대 행정관이 등장합니다.

최주현 기자와 그 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정관계 로비 의혹을 검찰이 이제 수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 젊은 여성 행정관에 주목하는 이유는 뭡니까?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네 사람,

이 가운데 옵티머스 사내이사인 윤모 변호사의 아내입니다.

올해 36살인데 2012년 변호사가 된 이후 여권 주변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2014년엔 '국정원 직원 감금 사건'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당시 이광철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같이 변호를 했는데요.

2018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심판위원 등을 지내고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이 됐습니다.

[질문2] 현 정권 인사들과 인맥이 많은 인사에요.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그 시점, 그게 지금 또 주목을 받는 거죠?

석연치 않은 시점 때문입니다.

남편이 수천억 원의 펀드 피해를 가져온 옵티머스 이사로 활동할 때,

부인은 청와대 행정관 그것도 금융 당국을 감시할 권한을 가진 민정비서관실 소속이었던 건데요.

법조계 일각에선 이 전 행정관이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조사나 검찰 수사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질문3] 그럼 대체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와 관련해 무슨 일을 했던 겁니까? 펀드의 운용 전반에 등장한다면서요?

이 부분의 이 전 행정관의 과거 행적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이 전 행정관은 2018년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립니다.

공교롭게도 농어촌공사는 이후 옵티머스에 30억 원을 투자합니다.

2018년부터 청와대 재직 초기까지 이 전 행정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주주이기도 했습니다.

옵티머스 지분 9.8%를 타인 명의로 바꿨다는 의혹도 검찰이 수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질문4] 이 전 행정관과 옵티머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접점은 따로 있어요. 옵티머스가 인수한 업체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거잖아요?

옵티머스는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M&A로 인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전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인수한 회사의 최대 주주인 셉틸리언의 주식 절반을 가지고 있었고요.

해덕파워웨이에서도 사외이사로 활동했습니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옵티머스는 물론 옵티머스에 투자한 회사 투자금으로 인수한 회사에 모두 이 전 행정관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 전 행정관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수사팀 수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중인 겁니까?

이 전 행정관은 한 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전 행정관이 남편 윤 변호사를 도와 펀드 사기 사건에 개입한 혐의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옵티머스 지분 소유에 대해서도 이 전 행정관의 뜻과는 무관하게 명의가 도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찰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팀 소속 검사만 기존의 9명에서 18명으로 2배로 증원됐고,

충원된 검사도 대형 사건과 로비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인 만큼,

이 전 행정관과 관련된 의혹도 신속히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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