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로 떨어진 건축 자재...피해는 또 하청업체 직원 / YTN

2020-10-15 3

최근 강원도 춘천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옮기던 건축 자재가 노동자 머리 위로 떨어졌는데요.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은 이번에도 역시 모두 외주 하청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 오후, 강원도 춘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크레인으로 옮기던 공사 자재가 하늘 위에서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수십 미터 아래 50~60대 노동자 3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그대로 덮쳤습니다.

노동자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은 크레인 아래에서 건축설비와 철근 콘크리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피해자들은 모두 외주 하청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원격 조정하는 무인 타워 크레인이 사용됐는데, 공사 자재 고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크레인 작업 중에는 아래쪽에 사람 출입을 막아야 하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 현장 조사할 때 저희 아버지가 뭔가를 잘못해서, 결속을 잘 안 해서 사고가 났다.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시더라고요. 그런 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한 것 같아요.]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직 결정된 건 없고 계속 수사 중이에요. (크레인 결박 작업) 그것도 정확하게 확인 중입니다. CCTV 분석하고.]

최근 3년간 전국 건설 공사 현장 사망자 1,585명 가운데, 낙하물 등에 의해 맞아 숨진 경우는 128명.

노동자가 떨어지는 사고 다음으로 많았고, 특히 피해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위험을 물려받은 외주 하청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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