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 전 금감원 국장 압수수색·소환

2020-10-14 2

'옵티머스 로비' 전 금감원 국장 압수수색·소환

[앵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제(13일)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윤 전 국장을 소환조사했는데요.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준 혐의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13일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윤 전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국장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에게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의 뒷돈을 줬다는 김 대표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윤 전 국장을 상대로 받은 돈의 대가성과 추가 로비 대상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국장은 이미 금감원 징계수위를 낮춰주거나 금융기관 대출 알선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중입니다.

재판에 출석한 윤 전 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현 대표한테 돈 받은 적 있으세요? 설명을 왜 안하시나요? 펀드 판 은행 소개시켜준 적 있으신가요?) …"

지난달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하나은행 수탁영업부 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소환조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은 옵티머스가 신탁계약서대로 자금 운용이 이뤄지는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책임이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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