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세계 첫 코로나19 재감염 사망 사례 발생
악성 림프종 앓던 89세 여성,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숨져
감염 이후 ’면역력·항체 지속성’ 놓고 논란 예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뒤 숨진 사례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 뒤 생긴 면역과 항체의 지속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재감염된 뒤 숨진 사례는 네덜란드에서 발생했습니다.
의학저널 '임상 감염병'이 지난 9일 논문에 발표한 사례로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인한 세계 첫 사망 사례입니다.
사망한 89살의 이 여성은 기저 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원 치료 5일 만에 기침과 고열 등의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습니다.
이후 59일 뒤 지병인 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 등을 호소하다가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고, 이후 상태가 악화해 2주 뒤 결국 숨졌습니다.
연구진은 두 차례 감염에서 유전적 구성이 각기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봐 재감염이 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고령에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져 두 번째 감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숨졌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사례는 첫 감염 후 생긴 면역력과 항체의 지속성을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재감염 사례가 23건이 확인됐으며, 이번 사례를 제외한 모든 환자는 최종적으로 건강을 회복됐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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