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G 이동통신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배제하는 이른바 '클린 네트워크'에 대해 한국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중국 압박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 건데, 정부는 민간 기업이 선택할 문제라면서도 보안 우려에 대해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미국은 연일 중국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는 이번에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도 화두가 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른바 '클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 네트워크는 미국의 통신 보안 정책으로, 5G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해저 케이블 등에서 화웨이, 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를 배제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은 한국의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며 거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 미 국무부 부차관보(지난 7월) :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합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무엇을 배제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업체 선택은 민간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보안 우려에 대해선 기술적 사안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목표가 전면적인 중국 압박인 이상, 기술적 보안조치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 4개국 협의체 '쿼드'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공을 들이고 있어, 한국의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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