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1년 만에 총수 교체…3세 정의선 시대

2020-10-14 8



현대차그룹 총수가 21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늘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여 만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나가고, 그 결실들 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며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로써 정주영 선대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현대차그룹은,

향후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며,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정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진두지휘해,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 진출 초석을 다졌습니다.

[정의선 / 당시 현대차그룹 부회장(2015년)
"내실을 쌓아서,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하겠습니다."

최근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수 교체는 입원 치료 중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걸로 전해졌습니다.

'품질 경영' '현장 경영'을 앞세워 현대차를 세계 5대 완성차업체로 성장시킨 정 명예회장은 취임 2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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