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유가족이 오늘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 편지입니다.
편지 형식과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공무원 이 씨의 형이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을 공개했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봤지만 한 장 짜리 편지에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가족]
"조카(이 씨 아들)는 예상된 내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좀 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 들었던 내용이라 약간 실망했죠"
이 씨 아들의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된 8일, 문 대통령이 답장을 썼는데도 12일에서야 부쳐진 점도 아쉽다고 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가족]
"8일에 답장을 쓰셨더라고요. 근데 우편으로 월요일(12일)에 보내서…세심한 면들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해양경찰청에 정보공개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해경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무궁화 10호 동료 선원들의 진술조서 원본을 요구한 겁니다.
온라인에서는 답장에 실망했다는 반응에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가 이어졌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이 씨 사건이 논의됐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쉽지 않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조현 / 주 유엔 대사]
"현실적으로 봐서 ICC 제소 조건을 충족한다고 지금 이 상태에서 결론내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오늘로 예정됐던 산림청 방문 대신 연평도를 찾아 실종 추정 지점을 돌아보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