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어젯밤, 자유로를 달리던 차량들을 향해 갑자기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앞서 달리던 덤프트럭에 실려 있던 돌과 모래가 쏟아진 건데요.
벽돌보다 큰 돌들도 있었습니다.
무려 마흔네 대의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줄지어 서있습니다.
운전자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의 차량을 살펴봅니다.
자유로를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에서 큰 돌과 모래 등 골재가 떨어진 건 어젯밤 11시 40분쯤.
화물칸 안전고리가 풀린 채 달리다 골재가 흘러내린 겁니다.
뒤따르던 차량 44대는 바퀴에 구멍이 나거나 차량 밑바닥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수박보다는 작고 그런 돌이 쪼개진 돌이 있었어요. 소리가 엄청 컸어요. 느낌에도 이게 뭐가 망가졌구나. 차가 안 나가는 거예요."
이 덤프트럭은 골재를 흘리며
제2자유로 이산포IC 부터 와동교차로까지 약 9km 구간을 질주했습니다.
[장하얀 기자]
"현장에는 아직도 트럭에서 떨어진 돌과 토사가 남아 있습니다.
돌은 제 두 손으로도 다 가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이상함을 느끼고 차량을 세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기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에게
"운행 중 골재를 흘린지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를 상대로 고의성이 있는지 조사해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들은 가해 차량 보험사를 통해 사고 후속처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