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53명 무더기 확진…요양병원 전수조사
[뉴스리뷰]
[앵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중 최대규모라고 하는데요.
부산시는 일단 시내 모든 요양병원에 대해서 특별 전수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들것에 실린 환자가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조심스럽게 옮겨집니다.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확진된 사람은 총 53명.
병원에서 일하던 직원 11명, 환자 42명으로, 특히 확진된 환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연령층입니다.
요양병원에 부모를 모신 자식은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아버지가 고령에다가 하도 걱정이 되어서 부모가 코로나에 걸렸다니까 마음이 떨려서…"
앞서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내 전염 여부를 파악한 결과, 집단감염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확진 환자 중 한 명은 지난 12일 사망한 뒤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최초 환자(간호조무사)가 숨진 환자분을 하루 전담하고 나서 돌봐준 이후에 본인이 증상 발현했다고 했기 때문에 혹시 사망 환자분이 코로나 증상으로 사망했던 게 아닌가 의심했고…"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조사팀을 꾸려 해당 요양병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 내에 있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만덕동과 북구 지역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금주 중으로 마무리한 후에 부산시 전역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겠습니다."
만덕동 일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부산시는 이 지역에 시행 중인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더 연장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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