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제 ‘정의선 시대’

2020-10-14 4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철진 경제평론가

[김종석 앵커]
현대자동차가 이제 정의선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수장이 되면서 현대자동차는 20년 만에 회장을 교체한 겁니다.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철진 평론가님, 2년 전부터 실권은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순 아니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예회장이 살아계신 상태에서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 아닙니까?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왜 이 시점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첫 번째는 자동차의 개념 자체가 바뀐 겁니다. 누가 봐도 매연 차의 종말, 새로 전기 차, 수소 차 시대가 열리지 않습니까. 새로운 전기 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배 구조와 관련이 있는데요. 아직 현대차그룹은 지배 구조 승계가 완벽하게 끝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본인이 직접 수장을 하면서 이런저런 지분 교통정리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인 것이 아닌가. 그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현대차그룹이 세계 4~5위권까지 성장했다. 아버지부터 정의선 수석부회장까지는 고급 차 제네시스도 출범하고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정의선 회장 체제가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과제도 있지 않겠습니까?

[정철진]
그 두 가지가 고스란히 정의선 회장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과연 새로운 차, 새로운 전기차, 전기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시대에 매연 차에서 세계 4~5위 안에 든 것처럼 치고나갈 수 있을까. 왜냐하면 전기차는 배터리 사업이 절반을 차지하거든요. 두 번째도 지배 구조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떻게 지배 구조를 쪼개고 합병하고 인적 분할하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그 두 가지 숙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회장 정의선은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재계 쪽에서도 말들이 많지만, 인간 정의선은 어떤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철진]
굉장히 소탈하다. 재벌 3세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소탈하고 소통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통은 꾸민다고 해서 꾸며지는 게 아니거든요.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꽤 많은 분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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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