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에 어제 미국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한미관계에 조금은 이상기류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 여당 지도부는 이수혁 대사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여당 지도부가 한미동맹은 성역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발언이 많은 논란을 양산했는데요. 야당과 언론에서만 지적한 게 아닙니다. 주미대사관이 직접 나서서 그런 뜻이 아니라고 뒤늦게 수습을 했고요. 미국 국무부에서 다른 나라 국감장에서 대사 발언을 가지고 추가 논평을 내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러면 미국 국무부도 별 거 아닌 일을 가지고 논란을 삼는 것입니까? 김태년 원내대표가 야당을 지적하고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국익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한미관계는 6.25 전쟁부터 가치 동맹이라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고한 인식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말고 오늘 송영길 외통위원장도 본인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퍼스트라고 하면 한미동맹 깨질 것처럼 난리가 나”라며 이수혁 대사와 뜻을 같이 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이도운 위원님, 외교가에서는 이수혁 대사가 차기 외교부 장관에 관심이 있어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려고 이런 논란의 발언을 했다는 해석이 있는데요. 그런데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주요 인물들이 이수혁 대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수혁 대사 발언이 한 차례 해프닝으로 지나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국회에서 외교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약간 맥락은 다릅니다만 이런 분들이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선에서 대외적인, 정책적인 생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종석]
이수혁 대사의 돌출 발언에 대해 야당에서도 꽤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상호 부대변인님, 주재대사가 주재국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발언은 안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논란은 그것입니다. 그 발언 자체가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책이나 그 사람이 현재 발언하는 상황에 맞는 부분들이 있어야 합니다. 주미대사라는 자리는 어디까지나 한국과 미국 사이의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의 중심에 있는 분입니다.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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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