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있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81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시민들은 그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되길 기대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금단의 땅이었던 캠프마켓의 정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주한미군이 야구장과 극장 등으로 사용했던 9만3천㎡ 부지가 81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개방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드디어 오랜 벽을 허물고 우리 앞에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이 일대는 1939년 일본 육군이 무기공장으로 조성했고 해방 이후엔 미군 군수사령부인 애스컴시티가 들어섰다가 이후 규모를 줄여 캠프마켓이 됐습니다.
캠프마켓 내에는 일제의 조병창 건물 유적 등 여러 건축물들이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남아 있어 보존 가치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민들은 미군기지의 공원화에 기대를 나타냈고 80평생 처음 들어와 본 어르신의 감회도 남달랐습니다.
[정태원 / 인천시 산곡동 : 내 나이가 80인데, 이 땅에 공원을 만든다니까 의미가 깊고 기분이 좋습니다.]
[임젬마 / 인천시 산곡동 : 뭐 일부만 개방돼서 그게 좀 아쉽고 빨리 다 개방됐으면 좋겠어요.]
캠프마켓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분적으로 개방될 예정입니다.
남은 과제도 많습니다.
아직 미군이 운용 중인 시설이 남아있어 공여 구역 44만㎡ 가운데 절반 가량만 반환됐고 나머지 절차는 진행 중입니다.
특히 다이옥신 등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정화작업 등 국방부, 주한미군과 협의할 내용도 남아있습니다.
근대 역사를 품고 있는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해 인천시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간 여행자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되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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