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모두 40·50대…협력 기대감 커져

2020-10-14 1

4대그룹 총수 모두 40·50대…협력 기대감 커져

[앵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40~50대로 바뀌었습니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총수들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과제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된 현대차그룹.

50살인 정의선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4대 그룹 총수 모두 40·50대 젊은 총수 진용이 됐습니다.

2018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그룹 총수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2살, 취임한 지 20년이 넘고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59살입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올해 42살로 재계에서 가장 젊은 총수입니다.

이들은 종종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최근 정 회장은 삼성과 LG, SK 사업장을 방문해 3사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전 세대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선 젊은 총수들이 호형호제하며 친밀하게 자라왔다는 점에서 경쟁 관계였던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분위기여서 협력 분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젊은 총수들에게 지배구조 개편이란 숙제도 과제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10대 대기업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2018년 5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가 철회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이 충분하지 못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구조 해소가 불가피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비롯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가 이뤄졌지만 지주사 개편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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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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