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왕' 유배형, 우리나라 여성 최초 5백 회 헌혈 달성 / YTN

2020-10-13 10

빈혈이나 임신 등 신체적 특징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헌혈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60대 여성이 45년 동안 꾸준한 건강관리로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헌혈 5백 회를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헌혈하고 있다는 '헌혈 왕' 유배형 씨를 김종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유배형 / 500회 헌혈자 : 우리 아저씨(남편)가 군에 다닐 때 휴가 나오면서 같이 우연히 거기(헌혈의 집) 가서 우리 아저씨는 (헌혈) 하는데 저는 바깥에서 울고 있었거든요. 피 빼는 게 무서워서요.]

1975년, 20살 어린 시절 헌혈이 무서워 울었다는 유배형 씨가 우리나라 여성 '헌혈 왕'입니다.

당시 따뜻한 우유 한잔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처음 경험했던 헌혈이 어느 순간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배형 / 500회 헌혈자 : 저는 버릇이 돼서 보름만 딱 돼서 안 하면 몸이 아파요. 저녁에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고 이래서….]

22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까지 받았지만 헌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60대가 돼서도 매달 두 차례씩 '생명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김용만 / 부산혈액원 헌혈지원팀장 : 여성분들께서 여러 차례 헌혈에 참여하신다는 건 평상시에 건강관리라고 할지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 이런 부분들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돼….]

그렇게 달성한 헌혈 500회 기록.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는 7백 회를 넘어선 경우도 있지만, 여성 가운데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빈혈 등으로 '헌혈 부적격'이 많아 이번 기록은 5백 회라는 숫자 이상의 의미도 있습니다.

'헌혈 왕'은 대기록을 이뤘지만 소감은 소박하고 담담했습니다.

[유배형 / 500회 헌혈자 : 남도 도와주고 내 몸도 좋아지고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딴 것 바라는 건 없어요.]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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