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박서 사흘간 16명 무더기 확진
[뉴스리뷰]
[앵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또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사흘 동안 16명이 확진됐는데, 내국인들과도 일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송도 앞바다입니다.
수많은 배들이 해상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파란색 배가 눈에 들어옵니다.
러시아에서 온 코레노보스크호로, 지난 11일 탑승자 23명 중 무려 1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하선을 요구했지만, 선원들은 코로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코레노보스크호는 회항 조치를 당해 제 뒤로 보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며, 그 안에 확진자도 있습니다.
감천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냉동냉장선 사르간호에서 근무하던 선원 2명이 지난 10일 확진됐습니다.
또 인근에 정박해 있는 또 다른 러시아 선박 티그르2호는 탑승자 20명 중 3명이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흘 동안 러시아 선박 3척에서 확진자가 16명 나온 겁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르간호와 티그르2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없었지만, 제일 많은 확진자가 나온 코레노보스크호 선원들은 내국인 몇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레노보스크호는 접촉자가 국내항에 4명이 있습니다. 해운대리점 선원 4명이 올라갔었고요…"
사르간호와 티그르2호 확진자 5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검역소 측은 음성판정을 받은 선원은 선내에 격리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 추가 검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부산항에선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선박 17척에서 모두 1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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