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건과 판박이인 라임 사태는 정치권 인사의 실명이 구체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돈줄로 알려진 김봉현 전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여권 관계자들을 검찰이 수사 중인데요.
현역 기동민 의원은 이미 조사를 받았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여당 비례대표 한 의원은 소환이 임박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여권 인사 4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봉현 /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지난 4월)]
"(라임 검사 정보 외에 또 어떤 로비 하셨습니까?)…"
지난달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016년 4월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천여 만원과 양복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기 의원은 2015년에는 김 전 회장이 제공한 필리핀의 한 골프리조트에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기 의원은 검찰 조사를 앞둔 지난 8월에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김 전 회장과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며 "라임 사태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기 의원과 필리핀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모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도 검찰이 최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 측은 검찰 조사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SNS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을 언급한 뒤 "저는 라임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기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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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