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으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어린이집에 이어 교회 수련회까지 번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련회를 주최한 교회 측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한 연수원 정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교회 수련회가 진행된 뒤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건 대전 일가족 확진자 중 목사 부부였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당시 수련회에는 대전과 전주에 있는 교회에서 70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전주에서 교회 전도사가, 대전에서도 참석자들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교회 측이 정규예배 외에 소모임을 진행해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고발 등 합당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저희가 보기에는 명백하게 집합 제한 조치를 위반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에서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거죠. 우선 좀 더 조사해서 고발 조치하고….]
추석 연휴 기간에 함께 식사한 대전 일가족 7명이 집단 감염된 뒤로 감염 고리는 어린이집과 병원, 한국조폐공사 등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중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교사들이 감염된 뒤 가족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대전 지역 하루 검사 물량이 천 건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접촉자 검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또, 일가족 확진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점도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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