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두고…MS, 대규모 해킹활동 적발
[앵커]
해커들이 2016년에 이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해킹활동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마이크로소프트, MS가 사이버 공격에 이용하는 악성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인 트릭봇의 배후 서버들을 차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연방법원의 명령을 확보하고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해 트릭봇의 서버와 연계된 IP주소들을 무력화한 겁니다.
MS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해커들은 트릭봇에서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해 설계된 악성 프로그램을 거래합니다.
2016년 이후 전세계 100만대가량의 컴퓨터 기기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트릭봇의 정체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 대선을 불과 3주 앞두고 자칫 선거 관련 컴퓨터 시스템이 감염될 경우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
MS는 적들이 랜섬웨어를 이용해 최적화된 시점에 시스템을 장악할 수도 있었다면서 해커들은 이번 단속 조치에도 적응해 활동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해킹 시도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노골적 공세로 유권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위협은 야당 소속 주지사와 투표 용지 통제입니다. 그것은 외국의 선거개입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공포는, 해킹이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없는 공격으로 이미 불안한 유권자의 신뢰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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