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 명령에 법적 대응…슈뢰더 전 총리 부부도 항의 서한

2020-10-12 1

【 앵커멘트 】
독일 당국이 베를린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내일(14일)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했죠.
일본 정부의 철거 압력이 통한 건데요.
소녀상을 지키려고 현지 교민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고,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는 당국에 철회 촉구 서한을 보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베를린의 중심지 미테지구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관할 행정 당국인 미테구청이 오는 14일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일본군이 아시아 여성들을 성 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편향적인 내용이 비문에 담겨 있어 일본과 독일 내부의 반발을 샀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가토 가쓰노부 / 일 관방장관 (지난달 29일)
- "(소녀상 설치는) 있을 수 없는 극히 유감스러운 일…. 여러 관계자에 접근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겠습니다."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철거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