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추석에 가족 모임을 한 또 다른 일가족이 확진된 데 이어 어린이집을 통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일가족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니던 한국조폐공사에서도 직장 동료가 확진됐고, 다른 확진자 가족들도 초등학교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7명 가운데 손자가 다니는 곳입니다.
첫 감염자가 확인된 뒤 원생과 교사 등 10여 명을 긴급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먼저 감염이 확인된 일가족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함께 모여 식사를 했고, 일부는 평소에도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가족 간 감염이 이뤄진 뒤 어린이집까지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확진된 어린이집 원아들이 24개월 미만이라 마스크는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어린이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습니다. 특히 질병관리청에서는 24개월 미만 어린이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할 적에 건강에 우려가 있다 해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확진된 30대 남성도 이들 일가족 중 일부와 유성구의 한 병원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또 다른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가족 확진자들의 직업이 목사와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파견교사 등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대전에서는 이미 한 차례 추석 이후 벌초를 함께 다녀온 일가족과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정부 방침 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도 오는 16일까지 수도권과 같은 '강화된 1단계' 방역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산발적 감염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번 주 확산 추이를 본 뒤 방역 조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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