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때와 다른 北, 하루 만에 집단 마스크…이유는?

2020-10-12 50



이번 북한 열병식에서 또 주목할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간부들과 시민들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자리에는 2만 명이 모여있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대로 코로나 청정국이어서 일까요?

그런데 열병식 다음날 집단 체조 공연에서는 관중들이 빠짐 없이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어젯밤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 공연이 열린 평양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주석단 지도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관중석 주민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전날 열병식 때 전원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당 창건 75돌 경축대표들, 열병식 참가자들, 참관 성원들, 평양 시민들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봤습니다."

앞서 열병식 참가자, 경축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나

[현장음]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을 터쳐올렸습니다."

실내에서 진행된 경축 연회 때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었습니다.

열병식 때와 달라진 건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에는 일반 시민들도 함께 했다는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로나 환자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열병식 참석 인원은 선별된 특별 관리된 인원으로 볼 수 있죠."

2만 명이 들어찬 열병식 인원들만 북한이 오래전부터 특별 관리를 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하룻밤 이벤트를 위해 북한이 집단 감염 우려에도 코로나 도박을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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