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부동산 시장…거래 실종됐는데 신고가 속출

2020-10-12 1



낙후된 동네를 개선하는 것도 어렵지만, 집값 안정도 참 어렵습니다.

집을 팔 사람도, 집을 살 사람도, 지금이 적기인지 눈치싸움이 치열한데요.

거래는 잘 안되는데 일단 계약을 하면 최고 신 고가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위 기록을 지키고 있는 한남더힐입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려 최고가 거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4월 전용면적 240㎡가 73억 원에 팔렸는데 5개월만인 지난달 4일 전용면적 243㎡가 77억 5천만 원에 거래된 겁니다.

[홍유라 기자]
"초고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래되고 규모가 작은 이런 중저가 아파트에서도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는 매매 계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6년에 지어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동짜리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석달만에 4천만에 오른 4억 5천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근처 다른 아파트도 1년도 안돼 1억 6천만원이 오르며 최고가격을 갈아치웠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이번달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오늘까지 42건 뿐입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3에 불과했습니다.

거래량은 대폭 줄었는데 가장 비싼 매매가가 나오는 이유를 전세시장 불안에서 찾는 분석이 많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전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 심리 때문에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갱신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치솟는 전세시장을 안정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매매수요는 더 자극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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