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상 최대실적…배터리 분사에 긍정적?
[앵커]
LG화학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첨단 화학소재 부문의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다음 달로 다가온 배터리 부문 분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8.7% 증가했고, 매출은 7조5,073억원으로 8.8% 늘었습니다.
증권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입니다.
가전과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 ABS와 PVC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익 확대가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연간 200만 톤을 생산하는 ABS는 LG화학이 전 세계 점유율 1위로 연초대비 가격이 2배나 뛰었습니다.
배터리 부문 역시 첫 흑자를 낸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 ESS, 신규 수주 부재로 적자가 예상됩니다.
LG화학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배터리 부문의 성공적인 물적 분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앞당겨 발표한 것은 주주들에게 화학 부문 호실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와 함께 배터리 부문 분사로의 시너지 효과도 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배터리 때문에 화학이나 첨단소재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었는데, 첨단소재나 화학 쪽 투자되게 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하는 부분들이 분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하지만 배터리 부문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이를 받아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LG화학이 잠정실적을 공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회사의 성장동력이 배터리에 있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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