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통째 격리' 정읍 주민에 첫 긴급재난지원금 / YTN

2020-10-12 14

고령자 많은 집성촌…확산 위험 커 ’동일 집단 격리’
마을 출입 통제돼 일부 주민 생계 놓고 고심
격리 마을 주민에게 인당 50만 원씩 재난 지원금 지급


일가족과 주민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정읍 시골 마을에 긴급 재난 지원금이 처음으로 지급됩니다.

마을 출입이 통제돼 경제 활동마저 막힌 주민들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과 주민 등 12명이 집단 감염된 전북 정읍 양지마을.

마을에 2주 동안 코호트, 즉 동일 집단 통째 격리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특정 성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자 고령자가 많아 확산 위험이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방역을 위해서였다지만, 주민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마을 주민 / 음성 변조(지난 7일) : 우리 2주 동안 어떻게 먹고 살지 대책을 세워주고 가야 하는데 그냥 가잖아, 그냥. 나같이 개인 사업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경제 활동마저 끊긴 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자체가 긴급 재난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금액은 1인당 50만 원씩.

지원 대상은 마을에 주소를 둔 이들 가운데 실제 이동이 제한된 26가구 44명입니다.

[유진섭 / 전북 정읍시장 : 정읍시민 모두가 그들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응원과 격려를 담은 메시지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고 흔쾌히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보태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마을에 사는 어린 4남매의 확진 소식은 마을 안팎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4남매가 지난 4월 한푼 두푼 모은 용돈으로 마스크 500장을 기부한 소식이 뒤늦게 재조명된 겁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닥친 커다란 고난.

공동체가 똘똘 뭉쳐 어려움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격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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