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캐던 어린이·청소년 4명 고립…헬기로 모두 구조

2020-10-11 6



갯벌에서 조개 잡던 아이들이 밀물에 고립됐습니다.

수중 작업 하던 민간 잠수사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말 사건 사고 김민곤 기자가 종합합니다.

[리포트]
갯벌 위에 정지비행 중인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외줄에 의지해 지상으로 내려갑니다.

먼저 갯벌에 도착한 다른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이 모인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잠시 뒤 구조대원과 함께 청소년들이 탄 구조바구니가 천천히 헬기로 올라옵니다.

8살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3명이 갯벌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2시쯤.

연휴를 맞아 친척집에 놀러와 어른들과 조개를 잡으러 나섰다가, 물이 차면서 꼼짝 못하게 된 겁니다.

어른 5명이 함께 조개잡이에 나섰지만, 자녀들과 함께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오르자 해경에 신고를 했습니다.

[황규오 / 해경 구조헬기 기장]
"안고서 건너기엔 상당히 심적 부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수로가 있어서. 수로를 건널 때보니까 (물이) 거의 가슴까지 차는 (높이였습니다.)"

이들은 다친 곳 없이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다 위에 잠수복을 입은 남성이 부표를 잡고 힘겹게 떠 있습니다.

경비정 위에서 해양 경찰관이 구명환을 던지고, 막대를 이용해 천천히 배 쪽으로 끌어와 구조합니다.

[현장음]
"옆으로! 옆으로!"

40대 민간잠수사가 정박 중인 여객선 스크류에 감긴 밧줄을 풀려고 바다에 들어간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하지만 부력을 조절하는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객선 기관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10분 만에 육지에서 400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잠수사를 구조했습니다.

해경은 구조한 잠수사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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