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다 보니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은행권을 통한 전세 대출도 역대급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전셋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천 4백여 세대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 전세가 1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보다 3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호가는 계속 상승 중입니다.
특히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은 쉼 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2개월 연속 상승 중인 가운데,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은 61주 연속, 서울은 무려 67주 연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대출 증가 폭도 역대급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역대 최대 증가 폭인 지난 2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이 늘어 매물이 부족하고, 신규 계약의 경우 집주인들이 미리 전셋값을 올리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임대료가 급등한 겁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8일) : 아무래도 (전세) 매물도 적고 또 이번에 '임대차 3법'을 피해가기 위해서 좀 더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경향 때문에 단기적으로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상황이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 같은데요….]
시중은행들은 당분간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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