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객 발길…'코로나 블루' 떨쳐요

2020-10-11 0

가을 나들이객 발길…'코로나 블루' 떨쳐요

[앵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현장에 뉴스캐스터가 나가 있습니다.

한가현 캐스터,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캐스터]

가을 하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탁 트인 갈대밭, 산들거리는 코스모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뮬리까지, 모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인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식물원에서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이곳 서울식물원은 문을 연 지 2년 만에 66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29일부터 야외 정원인 주제원을 무료 개방했습니다.

온실과 식물문화센터 등 실내 전시관은 아쉽게도 아직 들어갈 수 없지만, 시민들은 야외 공간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가을을 나고 있습니다.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은 물론이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눈에 띄고요.

은은한 가을 햇살을 배경 삼아 멋진 사진 한 컷 남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오후 6시까지 개방되는 주제정원의 경우 한국의 자생식물들로 전통 정원을 재현해 놓았는데요.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그리고 초대의 정원 등 8개의 주제로 각각의 특색을 살린 정원이 마련돼 있습니다.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꽃이 피고, 또 무르익고, 흩어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경우 목줄과 이름표를 부착한 반려동물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지만, 주제원 내부로는 데려올 수 없습니다.

주제원 안에서는 음식을 드시는 것도 제한되니까요.

미리 준비해 온 음식은 주제원을 제외한 열린숲이나, 호수원에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죠.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너른 자연의 공간에서 바람도 쐬고 가을 햇살도 느끼면서, 걱정도 울적함도 떨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연합뉴스TV 한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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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