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미국 NBC 방송 인기 프로그램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배경으로 우리 궁궐도 함께 출연해 세계인에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성사된 무대일까요?
이승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추석 연휴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뮤직비디오입니다.
방탄소년단은 한복을 입고, 국보 223호 경복궁 근정전 앞 무대에 섰습니다.
이 무대를 배경으로 '아이돌'을 부르며 미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고, 옆 경회루에서는 '소우주'를 열창했습니다.
온라인을 타고 이 모습은 전 세계로 퍼졌고, 무대가 된 우리 궁궐에 대한 관심도 잇따랐습니다.
[춴로우안 / 타이완인 방탄소년단 팬 : 처음 봤을 때 화려하다고 생각했어요. 화면이 너무 예뻐요. 미국에서 이렇게 유명한 가수 되는 것 너무 영광이에요.]
[김주현 / 방탄소년단 팬 :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팬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지난해 해외 관광객 166만 명을 포함해 535만 명이 다녀간 경복궁,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관람객이 10분의 1로 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말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을 온라인으로 세계에 알려보자는 문화재청의 제안에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바로 화답하면서 BTS의 경복궁 공연이 성사됐습니다.
조선 왕조의 법궁인 데다 장소가 넓어 시각적으로 탁 트였고 무대 설치가 쉽다는 점, 그리고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러 궁궐 중 경복궁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궁궐을 배경으로 촬영한 한류 콘텐츠에는 넷플릭스의 화제작 킹덤 시리즈도 있습니다.
창경궁과 경희궁, 종묘, 창덕궁 후원 일대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궁궐을 무대로 한 한류 콘텐츠의 성공은 신한류 흐름이 전통문화와 역사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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