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북한이 깊은 밤에 ‘ 열병식’을 치렀습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오늘 새벽에,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확인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오전에 대규모 열병식 하고 종일 대대적으로 중계방송을 내보냈죠. 패턴을 깬 겁니다.
이 파격적인 새벽쇼는 누가, 왜 한 건지, 정다은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병식이 개최된 시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정부터 오전 3시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신들은 평양 내 소식통을 인용해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평양 시내에서 비행소음과 중장비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을 오전 10시 전후로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인 셈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월)]
모든 경축 행사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하여 당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군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는지 여부도 정밀 분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새벽 기습 열병식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인력 동원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눈에 덜 띄는 새벽을 택했을 가능성과
전략 자산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국내 정세 관련해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초유의 새벽으로 함으로 한미 정보 자산이 얼마나 정확한가 탐지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과 잇따른 수해,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새벽쇼에는 또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