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없는 시간에...왜 北은 '새벽 열병식' 열었나 / YTN

2020-10-10 273

정보수집 어려운 시간…새 전략무기 노출 꺼렸나?
코로나19로 규모 축소해 치렀을 가능성도 거론
생중계 안 해…대외 메시지 자체 ’수위 조절’


북한이 열병식을 어둑한 새벽 시간대에 개최한 건 정보당국도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도대체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인지,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사례를 보면 북한은 통상 오전 10시 전후나 오후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해도 없는 시간에 대규모 열병식을 치른 것은 북한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단 이번 열병식을 군사적 과시보다는 내부 결속 다지기를 위한 이벤트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13일 당 정치국회의에서 모든 경축행사를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해 당 창건 75돌을 대정치축전으로 치를 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드론 쇼와 불꽃놀이로 심야 볼거리를 마련해 축제 형식의 열병식을 치렀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 등 당 창건일을 목표로 한 과제 달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의 눈을 가리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공개가 예측된 만큼 정보 수집이 어려운 시간대를 고른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영향도 거론됩니다.

대규모 인원 동원이 어려운 만큼 규모가 눈에 띄지 않는 심야에 진행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시차를 계산하면 미국이 주목할 시간대를 고른 것 같지만 5년 전 당 창건 70주년 때와 달리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대외적으로 위협적인 대결 메시지를 내보이기보다는 내부 결속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며 나름의 수위 조절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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