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0명 규모 전담 수사팀 꾸려…CCTV 등 수집·분석
그물망 등 안전 시설물 설치한 뒤 본격 감식 예정
주민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피해 보상 등에 공동 대응
그제 밤 11시 10분쯤 화재…강풍에 진화 어려움 겪어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불이 완전히 꺼지면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만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경찰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40명의 규모 수사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우선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화재 현장이 워낙 험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만큼 조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어제 불이 꺼진 뒤 1차로 화재 현장을 확인했는데요.
천정과 벽체에서 구조물이 떨어질 우려가 커 그물망과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뒤 본격적인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소방 당국에 접수된 최초 신고는 12층 테라스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사건 초기 실외기에서 불길이 시작돼 외벽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진 것이란 추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3층에서 먼저 불길이 치솟았다'고 하는 등 다른 진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건물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져나간 점을 고려해 외벽 마감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피해 주민들이 모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대로 피해 보상과 보험 청구 등 법적 대응에 주민들의 뜻을 모을 예정입니다.
울산시도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해 오늘 오후 2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그제 밤 11시 10분쯤 울산 달동에 있는 33층짜리 주상복합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거셌는데요.
소방 당국이 인근 소방서 6곳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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