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입국해 서울의 한 호텔에 의무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투신 소동을 벌이다가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몰래 마신 술이 문제였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시설로 쓰이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입니다.
한 여성이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객실 창틀에 위태롭게 걸터앉아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13일째 의무격리 중이던 한국인 50살 A 씨가 저녁 7시부터 투신 소동을 벌인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근 도로를 통제한 뒤 협상팀을 투입했고, 호텔 옥상에는 특공대도 배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사다리차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대치 상황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A 씨의 투신 소동은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A 씨가 스스로 객실 문을 열어주면서 피해 없이 상황은 끝났습니다.
이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 씨는 몰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온 A 씨는 금전적인 문제와 격리생활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 자기 상황이 문제가 있는데, 나를 왜 이렇게 이 상황에서 옭아매느냐는 게….]
보건당국은 또다시 투신을 시도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A 씨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01004594568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