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내부 문건 확보…“여권 인사들이 펀드 운용 관여”

2020-10-09 17



옵티머스 펀드 사건으로 넘어갑니다.

검찰은 여권 인사들이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로 참여하고 운용에도 관여한 정황이 적힌 내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어서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객 3천여 명이 투자한 돈 5천억 원을 돌려주지 못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검찰은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모 변호사로부터 내부 대책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변호사(지난 7월)]
(로펌에서 주도적으로 서류 조작하신 게 맞습니까?)
"…."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작성된 문건인데,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고 적혔습니다.

또, 이들이 "펀드 운용 과정에도 관여 돼 있어,

권력형 비리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정부 고위직 출신이 회사 고문으로 활동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문건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투자 자문, 형사사건 대응에 관여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으려 했지만 이 전 부총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옵티머스와 법률자문계약은 했지만 펀드 사기 관련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이슈화한 직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금융사기와 로비 의혹 모두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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