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수사 확대…'정·관계 로비' 겨냥
[앵커]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진술과 명단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에 수사팀 보강까지 요청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수천명의 투자자를 속여 1조2천억원대의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후 검찰은 3개월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 최근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 등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정치권과 금융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특히 김 대표는 검찰에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윤 전 국장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옵티머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관계와 재계 인사 2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옵티머스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이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정·관계로 확대되면서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에 수사팀 인력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맡고 있고 반부패수사2부가 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로비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를 내린 만큼,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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